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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_이것저것/환경, 자연 (동식물)

생태계 교란종 황소개구리 현황

by 디지털노마드방랑객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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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교란종이란 생태계의 균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거나 위협할 우려가 있는 생물을 의미합니다.

 

번식력이 강한 외래종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기존의 토종 서식지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는데, 이 녀석들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기존의 토종 생물을 보호하기 위해성 평가를 거친 후 환경부 장관이 최종적으로 지정하여 등록됩니다.

 

 

누구든지 생태계 교란종을 수입 반입 사육 재배방사 유통해선 안되고 만일 이를 어길 시 각각 해당되는 법적 처벌을 받게 됩니다. 단 연구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와 교육 전시용인 경우엔 환경부의 허가를 받아 반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연구 목적으로 들여왔다고 하더라도 방사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 자연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생태계 교란종에는 어떤 동물들이 있을까요? 

 


황소개구리는 미국과 캐나다가 원산지로 알려진 대형개구리로 생태계 교란종의 대표적인 동물입니다. 

 

가뜩이나 크기도 더럽게 큰데 황소처럼 울어대서 황소개구리란 이름이 붙었고 영어 이름도 불프로그입니다. 몸길이 최대 20 센티미터 무게 400 그람 정도로 개구리라는 종 자체를 생각하면 엄청나게 거대한 크기입니다. 1973년 당시 우리나라는 경제가 워낙 어려웠기 때문에 식용을 목적으로 황소개구리를 해외에서 수입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생각만큼 황소개구리를 찾지 않았고 사육을 하면 할수록 적자만 기록하는 업자들은 저수지나 하천의 황소개구리를 방사하는 일이 늘어났습니다. 여기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터지는데요.

 

원산지인 미국 같은 경우 악어와가 담당 일진에게 소소한 간식처럼 먹히는 황소개구리지만 악어 같은 동물이 없는 우리나라는 상황이 많이 달랐고 황소개구리는 그야말로 폭군처럼 토종 어류 조류 곤충들을 잡아먹었습니다. 

황소개구리는 뱀도 잡아먹을 만큼 식욕이 왕성하기로 유명한데 잘 먹는 걸 넘어서서 자기보다 자꾸 움직이는 것이면 일단 다쳐먹습니다. 환경부에서 황소개구리에 배를 갈라 먹이를 확인해 본 결과 장수 말벌을 포함한 곤충부터 박쥐나 들쥐까지도 먹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거기에 최소 6000 개에서 4만 개까지도 다량 으로 알을 낳기 때문에 개체수는 단시간에 엄청나게 불어났습니다. 

 

 

결국 1997년 4월 정부는 황소개구리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대대적인 소탕 작전에 나섰습니다. 이때 한 가지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했는데 1998년 5월 8일 정부와 경기도는 평택에서 황소개구리 소탕 행사를 열었고 당시 높으신 분들은 냇가로 직접 들어가 그물을 던지는 포즈까지 취하며 야심차게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잡은 황소개구리는 고작 한 마리였다고 합니다. 야행성 동물인 황소개구리를 제낮에 접겠다고 한 것 자체가 무리수였고 이 와중에 한 높으신 분은 우리가 운다는 소문을 듣고 황소개구리들이 다 도망갔다는 개드립을 하셔서 분위기가 더 안 좋아졌습니다. 

2000년대 이후 족제비나 너구리 등 천적의 등장과 서식지가 파괴되는 등의 이유로 황소개구리 개체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지만 워낙 경이로운 번식력을 가진 동물이기 때문에 다시 불어날 가능성이 낮지 않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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