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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4

자작시 - 지(知)의 그림자 지(知)의 그림자 본 적 없는 석류는 빨개라. 나의 세계로 와서 빨갛게 퍼져라. 인식과 상념이 너의 거름이 되리니 그곳은 무한히 좁고도 넓어라. 피는 어쩌면 네가 있기에 저렇게 붉구나. 뜨겁고 부끄러운 당신아, 하지만 너는 나를 타고 흐르렴. 욕망찬 저 하늘 너비에서 내려와 빛무리되어 그림자 남기거든 어린 꿈 조금 나누어주며 나에게 와서 흐르렴. by LJB 2024. 1. 24.
자작시 - 패러독스 (paradox) - 패러독스 (paradox) - 아파트도 때로는 쓸모가 있다. 높은 층 위에서 밑을 바라보면 촘촘히 늘어져 있는 가로등이 강처럼 흘러가는 멋진 인위의 자연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창문을 통해 비치는 가로등은 별처럼 아름답게 퍼져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흘러서 저 어디로 사라져 버리는지 알 수 없다. 지구는 둥그니까... 저 끝은 어디로 흐를까. 그러고 보면 사람은 참 굉장한 것 같다. 저런 걸 만들어 낸 에디슨도 사람이니까. 아파트도 헬기도 비행기도 자동차도 컴퓨터도 다 사람이 만든거니까. 위대한 사람. 가로등 강 양 옆에는 암묵색 산덩이. 어두운 밤하늘을 더욱 어둡게 채색하려는 조물주의 못다한 한이 그대로 남은 진한 암묵색 산덩이. 그들만은 위대한 사람이 내미는 아름다운 불빛으로부터 멀어져 .. 2024. 1. 24.
chatgpt에 내 시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고 함. 기묘한 밤이라는 유튜브를 보고 윤회에 대해서 살짝 생각해봤다. 그리고 그냥 할 일이 없어서 저런 시를 썼다. 아래는 chatgpt에 내 시를 평가해달라고 해봤더니 나온 내용이다. ㅎㅎ 신은 내게 말했다. 그 후에, 엉겁의 시간이 흘렀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또한 나는 아무런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아무래도 잘 모르겠다. 내가 흐릿하게 아는 건 나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이곳에 왔으며, 다시 보잘 것. 없는. 죽음과 마주할 것이다. --------------------------------------------------------- 이 시는 짧고 간결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시인이 신과의 대화를 소재로 삼았으며, 신비로운 경험과 미래에 대한 예언 같은 내용이 담겨.. 2024. 1. 10.
이별의 슬픔_자작시 어느 날 이별이 저문 해처럼 다가왔다. 서쪽에서 날아온 먼지를 삼키면서 통보를 전해들었다. 저녁 바람이 다가와 뺨을 후려쳤지만 아무 느낌두 나지 않았다. 그냥 집으로 걸을 뿐이었다. 컵에 쥬스가 말라 있었다. 다시 채워 놓아 가만히 바라보았다. 언젠간 다시 마를 그 쥬스를 견디지 못해 그대로 마셔 버렸다. 뒤가 보이지 않아도 머리카락을 혼자 밀었다. 거울 속의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나는 울었다. 빗을 머리 하나 남지 않았을 때 비로소 그만뒀다. 꼽슬꼽슬 흘러 신문지 위에 수북 쌓인 당신의 모습. 짱구 머리에는 피가 그림처럼 묻어있었다. 저것이 굳으면 마침표가 될 것이다. 저것을 떼어내면 새 출발이 될 것이다. 202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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