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적금 들어논 것들 빼고 생각하면 먹고 살기 어려워져서 이것저것 알바를 하고 있는데, 돌이켜보면 내 일상은 알바 인생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저런 알바들을 했었는데 그걸 후기로 한번 하나하나 남겨볼까 생각 중이다. 첫번째 아르바이트는 KFC 주방보조 알바부터였는데, 헬이었고... 그건 나중에 쓰기로 하고 지금은 김포 고촌 물류센터에서 했던 피킹 알바 후기부터 쓰겠다.
업무 난이도 : 중하
일단 나는 체격이 보통인 남자고, 웬만한 몸쓰는 일은 다 할 줄 안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그 기준에서의 몸 쓰는 난이도는 중하. 택배상하차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쉽다. 그런데 돈은 얼마 차이 안나게 받는게 신기할 정도.
교통편 : 꽤 멈
나에게 있어서는 꽤 최악의 교통편인 셈. 아라대교에서 내려서 거기서 꽤 멀리 걸어간다. 사실 수많은 물류센터가 있는데 어떤 센터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CJ대한통운도 있고 PNS강서 물류센터도 있고 등등이 있다. 어렴풋한 기억에는 PNS였었나. 암튼 대한통운은 아니었다.
그래도 연차쓰고 주말 이용하고 해서 토탈 보름 정도는 했었는데 내 기억력 지못미...
아침에 집합하면 업무를 배정 받는다. A4 종이에 피킹해야 될 물건들 목록이 있고, 그걸 드넓은 물류 센터 안에서 찾아내서 정해진 장소로 이동시키는 일이다.
※ 피킹 뜻은 PICKING. 출고할 상품을 물류 창고의 보관 장소에서 꺼내는 작업을 말한다.
처음에는 피킹 리스트를 받고 지정 위치로 가서 해당 상품을 찾아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곧 익숙해진다. 다만 대부분 남자들은 음료수나 생수 박스, 쌀 포대 같은 무거운 물건들을 배정받아 2~3층에서부터 끌어내리는 일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좀 더 힘이 든다. (그럼에도 여전히 택배 상하차와 비할 바는 아니다.)
운동한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일을 하면 좀 덜 고될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이런저런 알바를 많이 해본 짬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업무 숙련도가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을 빨리 끝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빨리 끝낸다고 쉬게 하지는 않는다. 냉동 창고로 이동해서 일을 좀 도와주고, 유통기한 지난 식품들을 분류해서 짬통 처리를 하기도 한다.
참고로 유통기한 지난 빵이나 요거트 같은 것들... 하루 정도 지난건데 먹어도 안되나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들에게도 그들의 입장이라는게 있을 것이다. 신고 당한 적도 있을 것이고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았겠지.
아무튼 하루에 폐기되는 식품류가 평균 두 드럼통 정도 나오는데 너무 아깝긴 하더라.
알바를 하다보면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많이 얘기한다. 내성적인 나로서는 돈도 벌고 입도 풀고 일석이조. 요즘 말로 원영적 마인드라고 하나.
나름 고되게 살아온 나에겐 알바가 추억이다. 얼음공장 아르바이트도 해봤고... 드라마 스탭 보조 알바도 해봤고... 참 다양한 경험들을 해오면서 살았던 것 같다. 세어보면 대략 20가지 종류의 알바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중에 10가지 정도만 추려서 하나하나 써보려고 한다. 알바러들은 참고했으면 좋겠다. ㅋ 크팡은 안해봤는데 아마 일 자체는 비슷하지 않을까? 그리고 요즘에는 레일 같은게 잘 되어 있어서 예전보다는 그래도 좀 더 쉬워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들이 있다. 요즘에 하는 일은 서빙 알바. 다음 편에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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