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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_이것저것/환경, 자연 (동식물)

박각시나방 vs 벌새, 30년간의 착각

by 디지털노마드방랑객 202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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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몰랐다. 30년이 넘도록 박각시 나방을 벌새로 착각하고 살았다. 내가 박각시 나방을 처음 본 것은 초등학생 시절. 제주도에서 그 생물을 보면서 너무 신기하다고 생각했었고, 당연히 이게 책에서 본 벌새라고 생각했었다. 꽃 옆에서 날개를 보이지도 않게 퍼덕거리면서 꿀을 쪽쪽 빨아먹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벌새였다.

그렇게 착각을 한 상태로 한참을 살아왔는데, 그런데 재작년이었던가, 여수순천꽃박람회를 가족 여행차 가서 거기에서 두번째로 그 녀석을 발견하고는 동생한테 "야 이거 벌새야 진짜 신기하지 않냐?" 말하고 사진도 찍고 어? 동영상도 찍고 응? 내가 다 해봤어 시전했는데

동생넘 왈, "이거 벌새 아니야. 박각시 나방인데? 벌새는 한국에 안살아~" 그 말 듣고 머리가 띵해지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나방노무새ㄲ가 쓸데없이 벌새랑 비슷하게 생겨서리. 날개 움직임은 왜이렇게 빠른지.

 



아래는 박각시 나방에 대한 설명이다. 절대 벌새는 아니다. 벌새는 한국에 없으니 나처럼 바보처럼 착각하지 마시길.


박각시 나방은 나방 중의 하나로, 영어로는 Sphinx moth 또는 Hawk moth로 불린다. 눈 하나와 털이 없으며, 더듬이는 끝이 다소 굵은 방추 형태로 나타난다. 긴 주둥이가 발달하여 꽃 꿀을 빨아먹을 수 있으며, 일부 종은 특히 주둥이가 매우 길다. 고막은 존재하지 않는다.

앞날개와 뒷날개 모두 제2주맥이 없다. 뒷날개의 날개가시가 발달하며, 아전연맥은 중실과 제1경맥에서부터 연결되어 중실을 지나 경분맥과 접근한다.

박각시과의 유충 중 일부는 몸 끝에 뿔 모양의 조직을 가지고 있다. 이 조직의 길이는 각 종마다 다르다.

성충은 대체로 꿀을 선호하며, 주로 야행성이지만 일부 종은 주행성도 있다. 크기가 상당히 크다 보니 벌과 유사한 외형으로 인해 종종 혼동을 일으킨다. 어린 시절 박각시나방을 벌로 오인하여 잡았다가 손에 벌레가 쥐여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에는 벌이 서식하지 않아서 야생에서 벌을 본다는 주장은 대부분 박각시나방을 가리킨다.

달맞이꽃과 같은 야간에 피는 꽃들의 꽃가루 수집에 기여하기도 한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살충제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며, 집 안에 들어오면 대처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주광성을 가진 종은 불을 끄면 잠잠해지는 특징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곤충이나 나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종종 이 나방을 봤을 때 놀라움을 표현한다.

유충은 복부 끝 등면 위쪽에 돌기가 있어서 Horn Worm이라 불린다. 대부분의 유충은 고구마와 같은 나팔과 식물을 먹으며, 몇 종은 토마토나 담배 등의 농작물을 피해갈 수 있다. 유충은 한 번 식물체나 기주에서 떨어져 나오면 나뭇잎과 지저귀거나 허물을 벗으면서 성체로 변태한다.

총 1,450종 정도가 알려져 있으며, 아랫입술수염의 존재 여부에 따라 박각시아과와 꼬리박각시아과로 나눌 수 있다.

 

이건 벌새다.


비행 속도가 빠른 편으로, 성충의 최대 비행속도가 초속 5m를 넘는 종도 있다. 이는 거의 유충 애벌레의 속도보다 수천 배 빠르기 때문에 곤충 세계에서 완전변태의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날개짓을 하면서 가만히 떠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아름다운 무늬와 색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곤충 애호가들의 관심을 끄는 표본으로 자주 거래된다.

퇴치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어, 살충제를 사용할 때에도 일부 종은 상당한 저항력을 보인다. 집 안에서 나타난 경우, 파리채를 사용하여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다. 유충 애벌레의 경우는 손으로 쥐어서 처리할 수 있으며, 성충을 손으로 잡을 때는 손에 가루가 묻을 수 있지만 물로 씻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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