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잃어버린 30년, 도미노 붕괴의 시작
일본 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간 1989년에 대부분의 주식 전문가는 그럼에도 1990년에 주가가 더 상승한다고 예측을 했습니다. 하지만 1990년 새해가 되자마자 주식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2만 이하로 떨어진 다음, 거기서부터 이제 횡보를 하죠.
더 이상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이게 바로 버블 붕괴의 시작이었습니다.
일본의 중앙은행은 이제 이게 버블이라고 판단을 했고,
금리를 계속 올려서 6%까지 올리고 대출 규제를 더 강화를 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에 저금리여서 은행에서 최대로 대출을 받아서 투자를 했던 일본인들은
이제 채무 부담이 심해졌죠. (이자 비용)
사람들이 이제, 집 팔아가지고 빚을 갚으려고 하니까 쏟아져 나오는 매물에 부동산 가격이 점점 떨어지게 되죠.
이런 사례가 이제 일본에서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부동산과 주식을 팔아도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상환이 어려운 부실채권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부실채권의 규모가 1993년 약 13조엔에 달했다는 보고가 있고요.
이것이 90년부터 96년까지 금융기관 16군데가 도산을 하게 됐습니다.
이제 흔히들 말하는 잃어버린 30년의 서막이 열리기 시작한 거죠.
버블 경제의 붕괴로 혼란해진 사회 분위기와 돈을 갚지 못해 한순간에 빚더미에 오른
일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유행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100엔숍과 유니클로의 등장
바로 100엔숍이라는 것인데요.
또한 유니클로도 이때부터 인기를 끌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옷을 공급한다는 기치를 내세운 것이 유니클로였거든요.
아무튼, 이렇게 금리를 6%까지 올리면서 버블 경제가 무너지니,
일본이 수렁에 빠지게 되고, 일본 정부도 이게 보이잖아요?
그래서 이번엔 3년만에 금리를 다시 1.75%까지 낮췄죠.
그럼 다시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때까지는 정부도 일본 사람들도 또 외국까지도 이걸 일시적인 경기 후퇴로 생각을 한 거예요.
이게 30년까지 갈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죠.
그런데 이때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다시 한 번 일본 경제에 타격을 준 일본으로서는 불행한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1995년 1월 17일 고베에서는 일본의 산업 기반을 무너뜨리고 또 경제 회복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고베 대지진, 한 대 맞은데 또 한 대 때리다.
바로 고베 대지진입니다.
땅이 여기저기 갈라져서 뭐 고층 빌딩들이 붕괴가 됐고요.
고베와 오사카를 잇는 한신 고속도로의 철근이 부러지듯이 꺾여버리고 말았습니다.
단 20초 동안에 일어난 지진인데 이걸로 도로와 건물이 순식간에 파괴되면서 6천434명의 사망자
발생했고요. 4만 3천792명의 부상자가 또 발생을 했습니다.
옛날 목조 주택이 많은 곳이었는데 거기에서 이 지진으로 10만 채가 넘는 주택이 파괴가 됐고요.
이곳이 지진으로 무너지면서 고베항의 항만 시설 대부분이 파괴되죠.
그래서 이 지진으로 도산한 기업이 한 달 반 동안에 22곳 도산을 했고요.
또 1997년 말까지 3년간 약 394건에 달하는 기업 도산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대지진의 여파가 여기에서 또 끝이 아니었어요.
고배에서 큰 지진이 나니까 피해 복구를 위해서 돈이 필요하죠.
그 돈들을 외국에서 들여오면서 다시 또 외국에서 달러가 일본으로 들어오니까 엔화가 또 비싸졌죠.
지금 그렇지도 일본 경제가 힘든데 수출이라도 많이 해야 되는데 또 일시적인 엔고 현상까지 발생하고 설상 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본 은행에서는 1.75%에서 다시 0.5%까지 금리를 더 낮췄는데요.
그런데도 기업들은 여전히 힘들었어요.
왜 힘들었을까요? 왜 기업들은 왜 살아나지 못했을까요?
사람들이 돈을 안 쓰니까 돈을 빌릴 수 있어도 내수 경기가 좋지 않으니까 일단 기업들도 힘들었고요.
그런데 거기에다가 기업도 많이 돈을 빌려서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를 많이 한 상태라서요.
근데 빌린 돈은 그대로 있고, 이거는 갚기 전에는 깎이지가 않잖아요?
그러니까 금리를 아무리 낮춰줘도 이제 더 이상 빌릴 수가 없는 거예요.
사업을 해서 조금이라도 이익이 나오면 이걸 빚을 갚는 데 급급한 거예요.
그러니까 설비 투자도 할 수가 없고 또 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도 힘들고요.
그래서 점점 힘들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또 고베 대지진 2년 후에는 또 다른 위기가 왔는데요.
IMF 아시아 경제위기, 안그래도 최악인 일본 경제에 치명타가 되다.
우리나라에서 IMF라고 알려진 아시아발 경제 위기입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당시 홍콩 증시 폭락 등 아시아 전체가 안좋았어요.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일 주식을 내다 팔면서 다시한번 주가가 곤두박질쳤습니다.
결국 일본 4대 증권사 중 하나인 야마이치증권이 폐업을 결정합니다.
이후에 산요 증권, 쿠쇼크 은행 등 전국구 증권사 은행들이 줄줄이 파산하게 됩니다.
정말 절망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죠.
은행은 대출을 회수하지 못하게 되니까 그 대출을 갚지 못하는 기업들에게 또다시 돈을 빌려줘요.
왜냐하면 이 기업이 완전히 망해버리면 아예 완전히 못 갚는 거예요.
그러니까 실날 같은 희망을 가지고 이제 죽어가는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주니까 점점 그 부실채권의 규모는 커지는 거예요.
이것들이 점점점 커지니까 견디지 못한 그 금융권이 98년과 99년 이 두 해에 89개 파산했고,
1990년부터 2000년까지로 본다면, 10년간이죠. 일본 142개의 금융기관이 도산을 했습니다.
이 시기가 바로 일본 기업들의 도산이 가장 많았던 때입니다.
특히 98년에는 일본 내 도산한 회사가 1만 9천 171개 회사가 도산을 했어요.
그래서 일본 역사에서 사상 최대 그리고 개인 파산 건수 역시 전후에 처음으로 10만 건을 돌파를 합니다.
그 전년도에 비해서 1.5배나 급증을 했습니다.
거기다가 세계의 물가는 올라가는데, 물가는 떨어지고,
미국에서는 새로운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이런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삼성과 lg가 시장을 잠식해 나갔구요.
저성장 저물가 디플레이션 시대의 개막
여기저기에 밀려서 계속 적자만 내게 되고,
이렇게 수익이 점점 감소하니까 기업의 생산도 고용도 위축될 수밖에 없죠.
그리고 직장인들은 고용이 불안하니까 다시 또 지갑을 닫게 되죠.
또 아시아 외환위기가 터질 때쯤 그때부터 청년층의 인구가 감소합니다.
그러니까 내수 시장은 더 줄어들고,
바로 저성장 저물가의 디플레이션 시대가 시작이 된 겁니다.
정말 악순환의 무한 반복이죠. 이런 사이클 속에서 잃어버린 30년이 찾아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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