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분양 광고 업계에 있으면서 느낀 점과
분양광고 절차를 간략히 서술하고자 합니다.
분양광고 업종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
먼저 당연히 광고 대행을 하기 위해서는 돈을 받아야 합니다.
물론 초기 상담 시에는 아니겠지만,
결국 이 부분에 대해서 차치하고 다른 행정 절차를 진행할 수는 없습니다.
상담을 한참 받은 후 연락두절 잠수 케이스가 종종 있는데,
대기 중이면 대기 중이다. 안하면 안한다. 짧게 말해주는 것조차
그리도 어려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잠재 고객에게는 제가 아무리 을이라지만
기본 예절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니까요.
특히 분양광고는 큰 파이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금 방식에 대한 확신이 필요합니다.
전단, 리플렛, 명함, 슬리퍼, 현수막 등부터
블로그, 유튜브, 키워드광고 등의 온라인 광고까지
그것들도 세분화하면 모두 다른 프로세스가 적용되는데,
한건한건 결제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계약금, 중도금, 잔금 지급 방식이 일반적이며,
제작이 아닌 배포, 송출의 단계부터는 월단위로 끊기도 합니다.
보통은 연계 신탁사로부터 수령받아야 합니다.
물론 제안을 하기 위해서는 샘플 시안을 바탕으로
이러이러하게 진행을 하겠다는 '무상 노동'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그 작업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보통은 모듈화를 시켜서 사전 영업에 필요한 노동을 최소화하고
솔직하고 확실한 질문과 조사를 통해서
시행사가 '영업할만한 대상인지'를 체크합니다.
아주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특히 시행사 직접 지급의 경우,
시행사의 현재 상황을 꼼꼼히 따져보고 확인을 해야만 합니다.
이게 시행사 입장에서 기분 나쁘다면 어쩔수가 없습니다.
워낙 사기꾼들이 많으니까요. 서로 감수를 해야 합니다.
고객을 놓칠 확률이 생기는데도 광고사가 그렇게 해야만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자칫 잘못하면 수천, 몇억씩 떼입니다.
계약금, 중도금, 잔금 지불 방법도 방식이 있습니다.
초기 제작물 단계에서 많은 비용이 소진되므로,
계약금은 무조건적으로 제작에 필요한
모든 원가 비용 이상으로 책정합니다.
광고비 총액이 많다면 계약금 규모도 높아져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동영상, 모형도 등 비용이 많은 항목을
별도 납부 조건으로 하며 단계적 비용을 받는 방향으로
협상이 되어야 합니다.
중도금은 제작물 납품 완료 단계에서 반드시 수령하여야 하며,
중도금 수령 전에는 제작물에
워터마크 기입, 저용량, 실물의 경우 발송대기 등으로 합니다.
잔금은 송출 단계에서 상황에 따라 조율하여
일괄 선납, 또는 분할 납부를 조율해야 합니다.
분양 광고의 절차 (과정)
그럼 분양광고 계약이 이루어진 후의
진행 절차를 간략히 기술해보겠습니다.
계약서 작성 후 계약금이 들어오면, 착수를 합니다.
분양계약서 양식을 받고,
시공사 시행사 신탁사 등의 브랜드 로고
AI파일 or 고화질 PDF 파일 수령,
내장재 구성 정보, 홍보관 주소, 대표 전화번호 수령,
각종 이미지 제작 등이 한꺼번에 들어갑니다.
이 때 컬러 타입과 메인 폰트가 지정되어야 하며,
제작 시 각종 온오프라인의 사이즈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정사각티슈의 경우 이미지가 잘려 들어가는데,
일 면에 조감도가 꼭 들어가야 하는 경우
사방 배경을 충분히 높게 뽑아서
잘려도 어색하지 않게 제작단계에서 맞추면 좋습니다.
파나플렉스의 경우에는 상부
텍스트 들어갈 자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브랜드검색집행권한위임확인서 (시행사,대행사직인날인),
시행사인감증명서스캔본 등도 가급적 미리 수령할 수 있으면 좋고,
그 밖에 홈페이지 제작 시 유니트는
잔여세대만 노출할 것인지, 전체 노출할 것인지
관심고객등록은 메인에 위치하게 할 것인지,
별도 카테고리에 위치하게 할 것인지
연결 이메일은 어떤 것으로 해야 좋을지 등을
미리미리 시행사 담당자와 매끄럽게 협의하는 것이
분양광고 절차를 잘 수행하는 지름길입니다.
프로세스를 요약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견적 전 확인 사항
1. 전체 내정 예산 확인 (없을 시 규모에 따른 역제안)
2. 홈페이지 VR 커스터마이징 여부 확인
- VR 포함 시 실사, 3D 여부 확인, 포인트 가짓수 확인
3. 홍보관 시공 견적 포함 여부 확인
4. 모형도 제작 포함 여부 확인
5. 이미지, 홈페이지 퀄리티 상중하 확인 (샘플 제시 요망)
6. 3D 동영상 제작 여부 및 퀄리티 상중하 확인 (샘플 제시 요망)
7. 명함, 슬리퍼, 어깨띠, 테이블, 라면, 커피 外 분양사 비품 포함 여부 확인
▽
스탠다드 견적
▽
확정 견적 및 계약
▽
계약 후 확인 사항 (1차)
▽
1. 브랜드 선정 (없을 시, 협의)
2. 홈페이지 도메인 선정 (없을 시, 협의)
3. 신탁사, 시공사, 시행사 로고 AI 또는 PDF 파일 수령
4. 메인 컬러, 서브 컬러, 구도 템플릿 선정
5. 대표 전화번호 선정
6. 주소, 우편번호, 팩스 번호 확인
7. 각종 시설물, 옵션 정보 확인
8. 메인 헤드카피 선정 (필요 시 부제 선정)
9. 서브 헤드카피 선정 (2, 3안)
10. 홍보관 각종 사인물 사이즈 실사
▽
각종 제작물 제작
▽
시공, 인쇄, 탑재 & 배포, 송출
분양계약서 인쇄 제작 시 유의 사항이랄까, 팁을 말씀드리면,
1. 스노우지로 제작 시 분양대행팀 자체 인쇄기를 사용한 재출력 시 (DB 타이핑 기재를 위함) 도장 날인 부위의 잉크의 퍼짐 현상이 발생합니다. 때문에 랑데뷰지 또는 모조지로 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넘버링 인쇄 여부는 꼭 미리 체크해주세요.
일하다보면 실제 잘 지켜지지는 않지만,
시행사 요청으로 인한 추가 제작 및 사양 변경에 의한
추가 견적에 대한 협의를 명확히 해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시행사 피드백 예시
ex) 위치도 - 가능하다면, 00일까지 수정 부탁드립니다. 라고 요청 했을 때,
1. OO 표기 2pt 더 키워주세요.
2. 삼성 부지 사이즈 3pt 더 키워주세요.
3. OO병원 글자 표기 2pt 줄여주세요.
4. 이마트 트레이더스 바로 옆자리에, 표기 바랍니다.
최선의 피드백은 PPT에 명확히 포인트된 것을 받는 것입니다.
시행사에서 그렇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보통은 PPT에 표식해서 피드백 주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다만 할 수 있는 한은 유선상보다는 기록물로 받으려고 애써보세요.
그게 서로 깔끔하고 확실하기 때문에 원칙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분양 광고 판에서 일어나는 절차와 유의사항 등에 대해서
나름 정리해서 적어봤는데요.
홍보관 사인물 제작이나, 동영상 제작 프로세스 등이
드문드문 빠져있기는 하지만 그만 쓰렵니다. ㅋ
유관 업종에서 근무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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