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사용하다보면 파워 서플라이, 그러니까 전원이 안켜질 때가 있죠. 아니면 중간중간에 픽픽 꺼지기도 합니다. 조립식 컴퓨터의 경우 이러한 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편인데요.
그럼 파워가 나갔나? 라고 단박에 의심하게 마련인데, 그러지 말고 몇가지 기본사항부터 먼저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데스크탑 파워 자체가 문제일 가능성도 있지만 주변 기기들이 문제일 수도 있거든요. (파워가 정말 나갔을 때의 해결방법은 본문 뒷쪽에 있습니다.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1. 주변기기들 확인
먼저 은근히 놓치는 분들이 있는데 멀티탭을 펴주시고 케이블도 살짝 꽂혀 있을 수 있으니 뺐다가 다시 한 번 꾹 꽂아주시면 좋구요. 접지 부분이 씹혀서 들뜰 수도 있습니다. (CHECK)
본체 쪽 전원 케이블도 마찬가지, 뺐다가 다시 한 번 꽂아주시는 게 좋습니다.
그 다음 확인할 점은, 본체 뒤쪽에 있는 파워 서플라이의 스위치가 꺼져있는 경우입니다.
데스크탑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뭐가 온오프인지 헷갈리기 쉬운데, 동그라미가 아닌 작대기 쪽이 내려가도록 누르셔야 됩니다.
마지막으로 본체 앞뒤로 너무 많은 주변 기기가 연결된 건 아닌지 한 번씩 확인해 보면 좋습니다. 보통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 전원까지가 기본인데, 스피커, 헤드셋, 마이크 뿐만 아니라 멀티패드, 화상 카메라 등이 잔뜩 꽂혀 있으면 파워 용량이 딸려서 전원이 안 켜지거나 부팅되다가 꺼질 수가 있는데요. 이럴 때는 이 본체에 다 꽂지 말고 전원 어댑터가 있는 USB 멀티포트에 꽂으면 전력이 커버되니까 해결되기도 합니다.
* 혹시 그래픽 카드를 업그레이드 했는데 파워를 안 바꿨다면 그냥 전력 부족이니까 파워도 그래픽 카드에 맞게 바꿔주셔야 됩니다.
2. 내부 청소 - 접촉 불량 가능성 제거
케이스를 뜯었을 때 먼지가 너무 많이 있는 경우 접촉불량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먼지가 너무 많으면 청소를 해야죠. 스프레이나 무선 에어건을 써서 컴퓨터 내부를 깔끔하게 해주세요. 에어스프레이는 저렴한게 장점이지만 바람이 약하고 금방 차가워진다는 단점이 있고, 에어건은 바람이 세지만 좀 비싸다는 점이 있네요. 취향에 따라 선택!
데스크탑 컴퓨터 내부 청소 후에는 가장 먼저 수은 배터리를 교체해 보세요. 전원도 전원인데 이것 때문에 나중에 인터넷이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컴퓨터 구입한지 몇 년이 넘었다면 바꿔주시는 게 아무래도 좋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판매하고 있구요. 동네 편의점이나 다이소 같은 데서 구입할 수 있는데, 반드시 "cr 2032" 구매를 하셔야 됩니다. 다른 건 사이즈가 안 맞아요. 그 다음 부팅을 한번 해보시구요.
3. 파워 서플라이 수리 방법
그래도 안된다...면 파워 서플라이 문제가 거의 확실합니다.
케이스 버튼이나 케이블, 메인보드 고장일 수도 있지만 가장 먼저 파워 공급을 해주는 직접적인 부품이 문제일 가능성이 가장 크겠죠.
먼저 메인 보드와 각 부분과 연결된 파워 서플라이의 모든 커넥터를 뽑아줍니다.
이때 주의할 점! 나중에 다시 꽂을 때 헷갈릴 수 있으니까 구석구석을 카메라로 찍어주세요.
파워 서플라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전원 공급 장치의 문제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케이스 버튼이나 케이블, 메인보드의 고장일 가능성도 있지만, 파워 서플라이 자체가 원인일 확률이 높습니다.
먼저, 메인보드와 연결된 모든 파워 서플라이 커넥터를 제거합니다. 이때 나중에 재조립할 때 헷갈리지 않도록 각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쉬운 커넥터부터 제거해보겠습니다. 그래픽 카드 전원 커넥터는 사양에 따라 없을 수도 있는데요. 커넥터에 있는 걸쇠를 안쪽으로 밀어 제거하면 되겠습니다. 다른 커넥터들도 동일한 방식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커넥터 제거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그래픽 카드도 빼줍니다. 노란색 걸쇠를 바깥으로 밀어 올려 빼면 됩니다. 본체 쿨링 팬과 연결된 커넥터도 제거합니다. 힘이 들면 좌우로 흔들어 빼줍니다. CPU 보조 전원 커넥터는 걸쇠를 눌러 제거할 수 있습니다. 디스크 전원 커넥터는 디스크 케이스를 먼저 제거한 후에 빼면 더 수월합니다. 고정 나사를 풀고 버튼을 눌러 위로 빼내면 됩니다. SATA 케이블은 반드시 빼지 않아도 되지만 필요하다면 제거할 수 있습니다.
ODD 헤드룸에 연결된 파워 커넥터는 버튼을 눌러 제거합니다. 만약 공간이 부족하다면 파워 서플라이를 뒤로 밀어서 작업하면 됩니다. 메인보드 주 전원 커넥터는 케이블 수가 많고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걸쇠를 눌러 흔들어 빼줍니다. 모든 파워 커넥터를 뽑았다면 한데 모아두고, 주 전원 커넥터에 쇼트를 내어 파워 서플라이의 고장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때 클립을 U자형으로 구부려 준비하구요. 4번과 6번 핀에 클립을 꽂고 테스트합니다. 작업 시 물기가 없어야 하고 가능하면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원을 꽂고 멀티탭 전원을 켰을 때 쿨링 팬이 돌면 정상입니다. 팬이 돌지 않거나 중간에 멈추면 파워 서플라이가 고장입니다. 추가 테스트로 여분의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해 볼 수 있지만, 대부분 여분이 없겠죠.
회사를 다니신다면, 여유분 데스크탑 컴퓨터에서 떼와서 실험을 잠시하고 양심껏 되돌려 놓는 방법도... ㅋ;
테스트에서 팬이 정상 작동했다면 접촉 불량일 가능성이 있는데요. 제거했던 전원 커넥터를 다시 연결해 테스트해 보세요. 여전히 작동하지 않는다면 전원 버튼, 내부 스위치, 케이블, 메인보드 포트 고장일 수 있습니다. 본체에 리셋 버튼이 있다면 이를 전원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셋 버튼을 전원 버튼으로 사용하려면, 파워 스위치 케이블을 빼고 리셋 케이블을 그 자리에 꽂습니다. 리셋 케이블과 파워 케이블은 극성이 없기 때문에 방향과 관계없이 꽂을 수 있습니다. LED 케이블은 극성이 중요하므로 회로도에 맞춰 연결해야 합니다.
파워 스위치 교체가 필요하다면 새 파워 케이블을 구매해 교체합니다. 본체 전면부 전원 스위치 뒤쪽에서 케이블을 교체하는데, 걸쇠를 양옆으로 밀어 스위치를 제거합니다. 새 스위치를 꽂을 때는 방향에 맞춰 장착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케이블을 연결하고 전원 버튼으로 테스트해 보세요. 여기까지 했다면 99% 안될 일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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