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각시나방1 박각시나방 vs 벌새, 30년간의 착각 난 몰랐다. 30년이 넘도록 박각시 나방을 벌새로 착각하고 살았다. 내가 박각시 나방을 처음 본 것은 초등학생 시절. 제주도에서 그 생물을 보면서 너무 신기하다고 생각했었고, 당연히 이게 책에서 본 벌새라고 생각했었다. 꽃 옆에서 날개를 보이지도 않게 퍼덕거리면서 꿀을 쪽쪽 빨아먹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벌새였다. 그렇게 착각을 한 상태로 한참을 살아왔는데, 그런데 재작년이었던가, 여수순천꽃박람회를 가족 여행차 가서 거기에서 두번째로 그 녀석을 발견하고는 동생한테 "야 이거 벌새야 진짜 신기하지 않냐?" 말하고 사진도 찍고 어? 동영상도 찍고 응? 내가 다 해봤어 시전했는데 동생넘 왈, "이거 벌새 아니야. 박각시 나방인데? 벌새는 한국에 안살아~" 그 말 듣고 머리가 띵해지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 2024. 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