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 대유행 이전에,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서로 감시하고 자발적으로 폐쇄된 생활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상상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빠르게 이러한 생활에 적응했으며, 전 세계의 국가들, 기업들, 그리고 개인들은 생존을 위한 방안을 찾아냈습니다.
특이한 점은, 팬데믹 전에도 대중은 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이미 접하고 있었으며, 대부분 사람들은 어느 정도 사회적 격리와 단순화된 생활 방식을 상상해 보았다는 것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고, 많은 연구자들이 오래전부터 그 가능성에 대해 경고해 왔으며, 각국은 대응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오고 있었습니다. 대중 역시 미디어를 통해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배워왔지만, 그것이 현실화될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싫었습니다.
좀비, 과연 현실적으로 실현될 수 있나?
이와 유사하게, 좀비 바이러스 팬데믹도 현실에서 가능한 시나리오로 경고되고 있으며, 각국은 이에 대비한 행동 지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중은 미디어를 통해 좀비 바이러스에 대해 배우고 있지만, 이 역시 현실에서 일어날 것이라고는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좀비 장르는 원래 공포와 SF의 하위 장르였지만, 이제는 좀비 바이러스 관련 이야기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독립적인 장르로 성장했습니다. 좀비 바이러스 이야기는 자연재해와는 다른 유형의 종말론을 제시하며, 의학적으로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좀비의 기원
좀비는 흔히 살아 있는 듯한 시체로 묘사됩니다. 좀비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는 널리 믿어지는 부두교에서 찾을 수 있으며, 부두교의 주술사들이 좀비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야기에 영감을 받은 영화 제작자들은 1930년대와 1940년대에 부두교의 흑마술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를 제작했습니다.
이 영화들로 인해 부두교는 사람들에게 흑마술을 사용하는 종교로 인식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두교는 실제로는 살인을 용납하지 않으며, 특정 상황에서 개인을 보호하기 위해 좀비를 만든다고 합니다. 부두교에서 좀비를 만드는 과정은 주술사가 강한 독약을 사용해 대상을 사망에 이르게 한 뒤, 비밀 의식을 통해 다시 살아나게 한다고 전해집니다.
비밀 의식에 사용되는 독의 구성 요소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중 하나로 알려진 참복에서 추출한 테트로도톡신은 청산가리보다 100배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독소는 신체의 말초신경을 마비시키고 대사 활동을 크게 둔화시키지만, 사망 직전까지 의식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사망한 사람을 되살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바이러스 변형으로 인한 사태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이 주제는 대중 미디어를 통해 탐색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영화 "28일 후"는 국제적 사건으로 시작되어 감염자가 급증하고 인류가 소수의 사냥감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줍니다. 감염 지역의 생명체가 소멸하면서, 살아남은 소수의 비감염자들은 식량과 물 부족, 안전한 거주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좀비 바이러스에 대한 인기 작품들
영화
"28일 후" (28 Days Later): 빠르게 전염되는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광포하게 만듭니다.
"월드 워 Z" (World War Z): 전 세계적으로 퍼지는 좀비 바이러스와 그에 대응하는 인류의 이야기입니다.
드라마
"워킹 데드" (The Walking Dead):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후의 생존자들의 삶과 투쟁을 그립니다.
"킹덤" (Kingdom):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드라마로, 바이러스의 원인과 확산을 다룹니다.
비디오 게임
"레지던트 이블" (Resident Evil): 좀비 바이러스와 그 배후에 있는 음모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 (The Last of Us): 진균류 바이러스가 인간을 좀비로 변하게 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합니다.
실제로, 역사적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많은 인구를 사망에 이르게 한 전염병 사례는 있었습니다. 14세기 흑사병은 유럽 인구의 30%를 사망에 이르게 했고, 스페인 독감은 세계 인구의 절반을 감염시켜 약 4천만 명의 사망자를 낳았습니다. 최근 40년간 30여 개의 신종 바이러스가 등장했으며, 이는 거의 해마다 새로운 전염성 질병이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치명적이지 않았으며,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를 예방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공기 중 전염이 가능하고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가 등장하는 것이겠지만, 현재로서는 좀비 바이러스처럼 빠르게 자기 복제하고 신체를 완전히 장악하는 바이러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바이러스가 신체에 침투한 후 조직을 장악하고 복제한 뒤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기까지는 최소 2~3일이 소요됩니다. 이 잠복기는 보건 당국이 바이러스를 관리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을 제공합니다. 일부는 광견병 같은 변종 바이러스가 좀비 바이러스와 같은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광견병은 전염성이 낮고 잠복기가 길어 대응에 충분한 시간을 제공합니다. 이는 대부분의 신종 질병이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일정 수준의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까지는 좀비 바이러스와 같은 극단적인 현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좀비병과 유사한 광견병
광견병 바이러스가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좀비 바이러스와 같은 형태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의 돌연변이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는 바이러스가 짧은 기간 내에 다양한 세포 유형을 감염시키고, 이를 통해 다음 호스트로의 빠른 전파가 가능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또한, 영화 속 좀비 바이러스처럼 행동할 수 있는 최소한의 뇌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뇌를 파괴할 수 있는 변이가 요구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볼 때, 인류는 이러한 가능성을 실현할 모든 기술적 요소를 이미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 분자생물학은 유전자를 추출하고 복제하여 새로운 생명 형태를 창조하는 데까지 발전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광견병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추출하여 독감 바이러스와 같은 고전파성 유전자와 결합시킴으로써 인공적으로 좀비 바이러스를 창조할 수 있는 시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 영화들이 바이러스 대유행을 묘사함으로써 미래의 사태를 정확히 예측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관점에서 접근할 여지가 있는지는 흥미로운 논의 대상입니다. 이는 미디어 콘텐츠나 정부 보고서가 단순한 예측을 넘어서, 그 내용을 직접적으로 모방하여 현실화시킨 사례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설로 이어집니다.
즉, 자기실현적 예언, 즉 사회심리학적 현상으로 볼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좀비 바이러스 사태를 다룬 미디어 콘텐츠나 보고서에서 제시된 요소들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력과 의지를 가진 이들이 이를 현실로 옮길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역사적 사례들은 인간의 상상력이 현실을 어떻게 형성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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