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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제품 리뷰

해주세요 어플 헬퍼 심부름 알바 후기

by 디지털노마드방랑객 2024.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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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기가 불황이다보니 먹고 살기가 참 팍팍해서

심심풀이 겸사 해주세요 어플이란걸 깔아서

심부름 알바를 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게 참... 별로였다. ㅋㅋ

 

(일단 이게 IT제품 리뷰에 올라오는게

맞는건지 고민을 굉장히 많히 했다.)

 

일단 심부름 단가가 말도 안되는 오퍼가 굉장히 많았다.

조명 떼주세요. 약국에서 약 사주세요.

음식 시켜주세요. 아이팟 수령해주세요. 등등

수많은 오퍼들이 시시때때로 오는데,

 

일단 그거 일일히 확인하려면 본업을 못할 정도로 많이 온다.

처음에는 주변 10km까지로 설정해놨었는데

그래서 나중에는 주변 반경 5km로 줄여놨다.

그런데도 너무 쓸데없는 알림이 많이 떠서

3km까지 줄여놓은 상황...

 

그리고 단가가 말도 안된다고 말한 건,

예를 들어서 보여주면서 말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조명 떼주세요 라는 화면을 한번 보자.

 

만원에 저기까지?

 

상세 사진은 아무래도 추정이 가능해서 못올리는데,

샹들리에 등이었다. 전동 드릴이 있는 사람만 가지고 가서

떼어달라고. ㅋㅋㅋㅋ

 

정말 코 앞에 붙어있는 이웃이라 해도 전동드릴 가지고 가서

단돈 만원에 정체 알지도 못하는 사람 집에 찾아가서

샹들리에 등 떼어주지는 않을 것이다.

 

이동하면서의 사고 위험성, 기회비용 등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그럼 다른 일감을 한번 봐볼까?

 

이건 양호한 편이다.

 

만원에 강남역에서 학여울 역 인근까지 왔다갔다 해야 하는

두번째 케이스이다.

 

아, 그런데 이것보다는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경험했던

해주세요 알바를 얘기하는게 더 빠르겠다.

 

나는 금천구에 산다. 두번째 날 운이 좋게도?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을 때

불과 500미터쯤 떨어졌을까 한 길 건너편의 주택가 어딘가에서

차돌짬뽕밥을 사오라는 오더가 떨어졌다.

 

심부름 가격은 음식값 9000원을 포함한 17000원.

경유지인 식당은 지도로 보아하니

독산동에 있어서 자차로 20분이면 갈 거리였다.

 

룰루랄라 경험도 쌓을 겸 간단한 드라이브도 할 겸

차를 몰고 나갔더니 웬걸... 

 

1. 식당이 너무 골목에 있어서 차를 대기가 어려웠다.

- 거기서 먼저 뺑뺑 돌았다.-

 

2.식당에서 당면이 불텐데 안에 당면을 넣어주냐고 물었다.

- 전화도 안 받고 확인이 안되서 한참 불안해 했다.-

- 결국 5분쯤 지났나 메세지를 확인하고 당면 넣어달라고 하긴 했다.-

 

3. 목적지가 낡은 주택가라 그런지 왜 그런진 모르지만,

 내비가 엉뚱한 길을 알려줘서 거기 주차했다.

- 젠장젠장젠장!-

 

거지 같은 골목길.

이상한데 주차해놓고 짬뽕밥 들고 30분은 뛰어다녔다.

 

주차딱지 붙으면 어떻게 하지? 걱정하면서

식은땀 뻘뻘 흘리면서 그 뭣같은 거리를 뛰었단 말이다.

 

겨우겨우 찾아서 배달했는데 문 앞에 놓아주세요.

얼굴도 안 봄. 요즘 위험하니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서운. 입금은 그래도 됐다.

 

그러고서 집에 돌아오니 1시간 반이 걸림. ㄷㄷ.

수수료 빼고 나서 계산해봐도 8000원 번거다.

최저시급 미만. 거기에 기름값이랑...

 

마지막으로 수수료 얘기 좀 하자.

 

이게 해주세요 헬퍼 알바의 수수료 정책이다.

 

심부름을 30만원 넘는거 하는 일은 앱 10일 깔아보면서 한번도 없었다.

그러니 웬만한 건 11.9%라고 보면 된다.

음식 구매 가격에는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지만,

 

산재보험료가 심부름값 8000원에서 720원이 까이고,

해주세요 앱 수수료가 952원 되겠다. 

기름값 대충 1000원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주차 잘못해서 딱지 뗄 걱정한 일을 빼더라도)

8000-720-952-1000 = 5328원 남는 셈이다.

 

기가 막힌 손해다. 내가 왜 이 짓을 했는지...

그냥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련다.

 

가뭄에 콩나듯이 아아아주 가끔 들어오는 좋은 일감은

할일없는 백수들이 1분? 아니 30초도 안되서 싹 가로채간다.

그걸 그렇다고 매순간 매초 보고 있을 수도 없으니 원...

 

암튼 답답한 알바 앱 '해주세요' 솔직 후기를 써본다.

나의 경험과 다른 이의 경험이 다를 수 있으니 

매우 주관적인 관점에서 쓰여진 글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고,

인생의 쓴맛을 느끼고 싶다면 해볼만 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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