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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버블 때 코스닥지수 80% 하락한 거 아세요?

by 디지털노마드방랑객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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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버블' 의 시작

모든게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러다가 1990년대 말, 인터넷이 등장하며 예전에 없던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됩니다. 발품 팔지 않고 손품, 웬만한 건 컴퓨터에 앉아 할 수 있게 되는 세상이 등장한 것이죠. 인터넷이 세상을 장악하리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인터넷 관련산업, 이른바 기업 이름에 ‘닷컴’만 붙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투자하는 풍조가 생깁니다. 


닷컴버블이 곧 발생할 것은 꿈에도 모른 채... 인터넷이 퍼지면서 우리나라에는 벤처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1997년 외환위기 극복 차원에서 신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에 나서는데 그게 바로 벤처 (venture: 모험이 필요하나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신선한 사업)였죠. 5년간 벤처기업 2만개 창업 지원, 창업 벤처기업에 3억원 지원 등 어마어마하게 팍팍 밀어줍니다. 

Millenium (새천년) 시대에 대한 동경과 인터넷 신(新) 산업의 등장, 여기에 IMF 후폭풍, 경제에 대한 불안 심리 등이 뒤섞여서 사람들 또한 주식시장에 마구 돈을 투자하기 시작합니다. 

 


1996년 출범된 코스닥(KOSDAQ) 시장 또한 상승세를 이어 나가는데요. 사람들은 Dotcom과 IT에 연관된 벤처기업에 묻지마 투자를 감행했고, 그 결과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우리나라 주식 역사상 최고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새롬기술’도 나타나게 됩니다. 

1999년 08월 코스닥 상장한 새롬기술은 온라인을 통하면 국내, 국제전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기술을 선보여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요. 당시 국제전화 통화료가 미국 분당 300원, 중국 분당 700원이었으니 사람들은 깜짝 놀랐죠. 무슨 원리인지도 잘 모르고 사람들은 묻지마 투자하고, 어찌어찌해서 1999년 10월에 1890원이던 새롬기술의 주가는 2000년 03월 초 28만 2000원으로 6개월 만에 약 150배 상승합니다. 두둥. 새롬기술 뿐 아니라 다른 모든 IT 기업들이 몇십배 오른건 기본이었으니 말 다했죠. 

그러나 버블은 터지게 마련, 높이 나는 새가 빨리 떨어지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갔던 이카루스의 날개는 신의 분노로 꺾여 끝없이 추락하게 됩니다. 바벨탑을 세운 인간들의 말로는 석화(石化)죠. 산이 높을수록 골도 깊다. 이것이 세상의 불변하는 진리가 아닐까 합니다.

 

인터넷 시대가 열렸지만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 기술의 발전은 급속도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서비스의 성과하고 해야 회원 수 정도였는데 실명제 전이라 회원 수도 허구가 많았구요. 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주가는 와장창 무너지기 시작했고, 코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가인 2834 point에서 2000년 말 525 point까지 무려 81.5% 떡락합니다. ㄷㄷ 

뭐 한국만의 얘기는 아닙니다. 미국 나스닥도 비슷했는데, 미국 연준이 2000년 들어서 금리를 6.5%까지 인상하면서 대출을 잔뜩 끼고 있던 IT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기 시작합니다. 

요즘 주식폭락, 부동산폭락을 보고 제 2의 오일쇼크네 제 2의 IMF네 말이 많지만,
제 생각에 요즘의 자산 폭락은 ‘닷컴버블’ 과 제일 닮아 있지 않나 합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제레미 그랜섬은 현 상황에 대해서 이렇게 진단했다고 하죠.

"주식에만 거품이 껴 있던 그때보다 지금이 더 심하다. 지금은 부동산, 채권, 가상자산 등 모든 가격이 부풀려져 있다는 점에서 1980년대 일본의 거대 자산 버블과도 유사하다" 고 말이죠.

닷컴버블이 일어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다른 어떤 것도 아닌, 기대 심리에 들뜬 묻지마 투자의 연속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메타버스, 친환경 등 미래산업이라고 하면 아직까지도 무조건적으로 투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제 생각은 그런 기술들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아직 멀었을 뿐 아니라, 기업들도 주가를 올리기 위해서 전문성도 없는 연관사업을 포장해서 확장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민할거면 아예 손을 씻으세요!

시기도 잘 타야 하고 기업도 잘 골라야 합니다. 현명한 투자하는 저, 그리고 여러분이 되시기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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