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은 전통적으로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분야입니다. 주택 노후도, 토지 이용 규제, 주민 동의율, 각종 인·허가 절차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수두룩하지요. 그러다 보니 주민과 추진위원회, 시공사, 공공기관 사이의 '정보 비대칭'이 끊임없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용적률을 어느 정도 받아야 이익이 남느냐" 같은 질문에 명확히 답해 줄 시스템이 없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이용해본 결과 닥터빌드 아이콘 프로그램? TOOL? 을 이용하면 신탁사나 재개발, 재건축 추진조합, PF를 취급하는 신탁사나 금융사 등에서 건축계획과 수익성을 자동화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LX 공사에도 납품했다고 하네요.
물론 개략적인 사업성 검토 단계가 지나면 실제로 구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전문가 집단의 힘이 필요하겠지만요. 내 건물이, 아니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또는 내가 투자할 지역이 재개발 재건축 가능성이 있느냐를 파악하고 접근해보기에는 이만한 플랫폼이 없어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전 글에서 도시정비사업 프롭테크는 한계가 명확하고 보조적인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생각해봐야 한다는 글을 썼던 적이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장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 유료로 변환되었다고 해서 좀 아쉽기는 하네요. 그들 기업의 수익성을 떠나서 디벨로퍼 유저들 입장에서는 유료로 이용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닥터빌드 아이콘은 닥터빌드가 수년간 축적한 GIS·건축 데이터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엮어 만든 '정비사업 전(前) 단계 의사결정 플랫폼'입니다. 실제로 플랫폼에 접속해 보면, 지적도와 항공사진이 한 화면에 겹쳐 나오고, 후보지를 클릭하는 순간 자동으로 사업 경계가 지정됩니다. 기존에는 엑셀과 CAD를 오가며 며칠씩 걸리던 기초 조사 작업이 단 몇 분 만에 끝나는 셈이네요.
이후 '적합성 검토' 단계에서는 노후도, 주차난, 소방차 진입 곤란 여부, 항공고도제한 같은 규제 레이어가 한꺼번에 겹쳐집니다. 시스템이 '정비 요건을 충족한다" 혹은 '주차장 확보율이 미달" 같은 결과를 바로 도출해 주니, 주민 설명회에서 설득 논거를 제시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하네요.
건축개요 산출 역시 인상적입니다. 용도지역, 법정 용적률 상한, 건폐율, 최대 높이 등이 자동 계산돼서 '최대 29층, 총 세대수 480세대까지 가능" 같은 결과가 즉석에서 나타나요. 단순 수치뿐 아니라 경제성을 함께 보여주는데, 종전자산·종후자산·추정 분담금과 PF 대출 예상 한도까지 원클릭 리포트로 뽑힌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얼마나 버느냐" '언제 투자 회수가 가능한가" 같은 민감한 질문에도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겠지요.
또 하나 주목할 기능은 AI 3D 자동배치입니다. 지형과 일조, 목표 세대수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수십 가지 배치안을 즉시 생성합니다. 조합원은 각 배치안을 돌려보면서 '동 간격이 좁다" '커뮤니티 면적이 부족하다" 같은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건축사 사무소에 일주일씩 기다려야 볼 수 있었던 시안을, 회의 자리에서 바로 비교·검토한다니 정말 격세지감이네요.
필자가 직접 체험해본 AiCON의 장점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클릭 몇 번으로 정비사업의 '가능·불가능'을 과학적으로 가늠하게 해 주는 도구." 그래서일까요? 현장에서 뛰는 추진위원회나 조합원, PM사라면 요즘 노트북을 열면 엑셀 대신 AiCON 대시보드를 먼저 켠다고 하네요.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하고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니, 기술이 실무의 언어로 안착했다는 방증 같아요.
물론 새로운 기술이 모든 문제를 단숨에 해결해 주진 않습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정확해도 주민 간 갈등이나 정책적 규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겠지요. 그렇지만 과학적 근거와 투명한 데이터가 의사결정의 토대가 되면, 불필요한 오해와 시간 낭비가 줄어드는 건 분명합니다.
결국 정비사업의 미래는 기술과 공공의 접점에서 다시 쓰이고 있습니다. AiCON이라는 도구가 제공하는 자동화·시뮬레이션 기능이 현장의 실질적 가치로 이어진다면, '정비사업은 느리고 불투명하다" 는 오랜 편견도 서서히 사라지겠지요. 조합설립부터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 이주·철거, 준공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 속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빠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실현된다면, 주민도, 공공도, 사업자도 모두 한 발짝 더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만약 도시정비나 재개발 현장에 계신다면, 이제는 연필 대신 AiCON 대시보드를 켜 보는 게 어떨까요? 직접 해 보면 '생각보다 쉽네?"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LX공사에 괜히 납품한 것이 아닌 듯 싶네요. 재건축 백화점? 정도로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정비사업이 더 이상 '깜깜이 게임'이 아닌,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과정으로 진화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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