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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_이것저것

고급 레스토랑에 가면 차려야 할 격식과 예절 [에티켓]

by 디지털노마드방랑객 202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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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반 평민(?)이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일은 별로 없습니다. 특별한 기념일에 간다 해도 20~30만원 언저리의 오마카세나 파인다이닝 정도이겠죠. 그런 곳에서는 굳이 격식과 예절을 잘 몰라도 음식을 주면서 어떻게 먹으라고 요리사 분이 가이드해줄 것입니다. 그냥 편하게 가면 되는 것이죠. 요리사 분께 물어보면서 먹어도 전혀 실례될 것은 없지만, 그래도 기본 소양은 갖추고 있는 것이 좋구요.

 

다만 몇백 단위가 넘어가는 고급 레스토랑이나 프라이빗 파티 같은 곳에서는 반드시 격식과 예절 (에티켓)을 차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곳에 참여하는 부류는 조기 교육을 받은 상류층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고, 그들의 시선에서 볼 때 식사 예절은 당연스럽게 몸에 밴 상식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것처럼 분위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상식을 벗어난 행동, 이를테면 쩝쩝거린다던가 하면 사람에 따라 굉장히 불쾌해할 수도 있고 무시할 수도 있겠죠. 굳이 그런 취급을 당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급 레스토랑에 갔을 때 차려야할 예의와 격식을 저도 부유하게 살진 않지만, 제가 아는 기본 상식 정도의 선에서 말씀 드려 볼까 합니다.

 

 

 

Manner make's man

 

1. 술은 필수가 아닙니다. 흔히들 스테이크에는 레드와인, 해산물에는 화이트와인 마셔야 된다고 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음식에 잘 맞는다는 정도의 의미이지 반드시 그런건 아니니까, 그냥 소다음료(콜라, 스프라이트)나 탄산수 주문해도 됩니다. 와인을 트라이 해보고 싶은데 종류를 잘 모르겠으면 그냥 하우스 와인 부탁하시면 될 것입니다.

 

2. 우선 드링크를 먼저 주문하고 드링크 나올 동안 천천히 메뉴를 정하면 됩니다. 주머니 사정에 따르겠지만, 기본 샐러드, 메인 디쉬, 디저트 주문 하구요. 물론 메인디쉬만 주문해도 됩니다. 디저트 메뉴판은 따로 있을 때가 많으니까 식사 끝날 때쯤 종업원 불러서 디저트 메뉴 달라고 하고나, 귀찮으면 처음에 주문 할 때 다 같이 주문하고, 디저트는 식사 끝나고 내어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3. 기본 유텐실스(스푼, 나이프, 포크)는 맨 바깥쪽 것 부터 안쪽순으로 사용하시면 되고, 접시 위에는 캐비어나 스프용 스푼 같은 것들을 놓아 둡니다.

 

 

 

4. 메인디쉬 전에 빵을 제공해 줄 때 직원이 빵 바구니를 들고 오면 맘에 드는 빵 골라 드시면 됩니다. 식당에 따라선 빵 바구니를 그냥 테이블에 두는 곳도 있습니다. 중요한건 본인들이 즐거운 시간 보내는 거니까, 마음 편하게 갖고 맛있게 드시고 오세요. 그리고 코스요리에는 보통 스프가 함께 나오는데요. 스푼은 아래에서 위로 뜨는게 기본이고, 스푼에서 스프가 뚝뚝 떨어지지 않도록, 마지막 접시 윗부분에서 스푼을 살짝 접시에 대서 스푼 아래에 맺혀있는 스프를 떨구어 주시는게 좋습니다.

 

5. 스테이크 자를 때 포크는 스테이크의 큰 덩어리 부위를 누르고 나이프는 포크 밑으로 넣어서 고기를 자르는게 매너입니다. 기본 오른손 잡이 기준 포크는 왼손 나이프는 오른손인데, 테이블 세팅 자체가 접시 왼쪽에 포크들이 놓여있고, 오른쪽에 나이프들이 놓여 있으니까 그냥 그대로 집으시면 될 것입니다.

 

 

6. 아직 식사 중인데 잠깐 쉬는 타임이라면 포크와 나이프는 접시위에 90도 직각이 되게 놓고, 식사를 다 마쳤으면 포크와 나이프를 접시 위에 나란히 놓으시면 종업원이 식사 끝났는지 묻고 가져갈 것입니다.

 

7. 고기상태는 가장 덜 익은 순서부터 레어, 미디움, 웰돈, 이렇게 얘기하는데, 미디움 웰던이나, 미디움 레어 이렇게 중간에 중간을 부탁하기도 합니다. 처음 스테이크 드시는거면 미디움 웰던으로 하시면 겉바속촉 느낌의 고기를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8. 혹시 와인을 드시게 되면, 와인잔을 서로 부딪히지 마시고, 치어스(건배) 할 때 가볍게 상대방을 향해 잔을 약간 기울이시면 됩니다. TV나 영화 같은 데에서 잔을 부딪히는게 자주 나와서인지 한국에는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은근히 많던데, 외국 기준으로 와인잔은 얇아서 잘 깨지니까 서로 부딪히지 않는게 예의입니다. 이것은 지역과 국가에 따라 다른, 예절이라기보다는 문화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반면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이건 공통적으로 기본적으로 식사 중에 큰소리를 낸다거나, 잔을 부딪히거나, 접시나 유텐실(포크 나이프) 소리를 크게 내거나, 음식을 쩝쩝 거리거나, 음식이 입에 있는 중에 말을 하거나 같은 행동은 매너가 아닙니다. 그런 기본적인 상식에서 벗어나는 행동들을 가장 주의해서 피하시는게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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