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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_이것저것/농사, 농기계

콩 볶는 기계, 깨 볶는 기계 볶음기, 전열식 볶음솥 풍진식품기계 신기방기!

by 디지털노마드방랑객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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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진식품기계, 콩 볶는 기계, 깨 볶는 기계 볶음기, 전열식 볶음솥

 

볶음기라고 불리는 콩 볶는 기계, 깨 볶는 기계가 있습니다.

미숫가루를 만들기 위해서 볶거나, 볶아서 착유기에 넣어 짜서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만들기도 하는데요.

 

이걸 농기계 카테고리에 넣는게 맞나 싶기도 하지만
각종 작물을 볶는 기계니까 은근슬쩍 한다리 건너서 있다고 판단,
나중에 컨텐츠가 많아지면 이동을 하던가 하고
농사, 농기계 쪽으로 몰아봤습니다.

 

콩, 깨 볶는 업소용 기계

 

TMI를 말씀드리자면,
어머니가 충남 홍성 어딘가에 땅 한 뙈기를 가지고 있어서
소작인 내외 분에게 매년 쌀을 조금씩 받고 있었는데
이번에 말도 없이 쌀이 안들어오기에 전화 문자를 수십번 해도
안 받아서 마을 이장님하고 대화 했는데 아파서 그렇다고,
옆에 있는 하천이 넘쳐서 그랬다고 하면서 와서 보라고 하는 식이어서
어머니가 열받아서 (말 안하고 안 준데다가 전화 문자를 씹으니)
출동! 했습니다. 그러다 돌아오면서 방앗간을 간 것이죠.

 

땅뙤기에 대한 히스토리를 말하자면 좀 길어지니
다음번 글에 나머지 TMI를 풀구요.

미숫가루를 만들고 들기름도 짜고 하느라
콩과 귀리와 깨를 골고루 바리바리 차에 실어서
홍성 어딘가에 있는 어딘가 시장에 가서
방앗간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을 보니 매일시장 떡방아간이네요. ㅋ)

 

오른쪽에 위치한 매일시장 떡 방아간

 

1년에 한번 홍성 갔다 돌아오는 길에 애용하는 곳인데
전 아직도 어느 시장인지도 모르고 있네요. ㅋ

예의 90 넘으실 것처럼 보이는 할머니와
베트남 출신의 며느리가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매년 그랬듯이 곡물 자루를 드리면서
콩은 씻어서 볶아주시구요.
깨는 볶음기에 넣어서 들기름 내주시는데
많이 볶지는 말아주세요 라는 식의 요청을 드리고
두런두런 대화를 합니다.

 

볶고 짜고 하는데 3시간이 걸렸어요.

제가 기계에 대해 관심이 많다보니,
분위기를 봐서 볶음기를 몰래 촬영했는데요.

 

정식 명칭은 '풍진식품기계 자동 전열식 볶음솥' 입니다.

이 기계는 볶음 과정을 넣고 돌리면 볶아지는 볶음기인데요.
돌아가는 구조를 보니 저온 저속 회전, 고온 고속 회전이
메뉴얼에 따라서 번갈아가면서 작동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동 전열식 볶음솥. 고속, 저속을 반복해서 회전합니다.

 

베트남 사장님의 말을 들어보니 기계 한대 값이
작게는 몇백, 많게는 수천만원을 호가한다고 하는데,

요 기계는 크기를 보아하니 수천만원인 듯 하네요.

 

이 콩 볶는 기계의 가장 큰 장점은 정밀한 온도 조절과
일정한 열 분포를 통해 고르게 볶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방앗간에서 업소용으로 쓰는 거니 그렇겠죠.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시간과 온도를 정확하게 설정할 수 있고,
원하는 볶음 정도를 매번 일관되게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아무튼 사람에 따라서는 원리가 단순하겠지 싶은
기계들도 저에게는 정말 신기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들을 했고... 어떻게 만들었지...
늘 존경심이 일고 대단합니다.

 

기계를 하나 만드려면 한치의 오차 없는 부품이 들어가야 할 것이고,
그 부품 하나하나를 만드는 기계들도 있어야 할 것이고...

칼날이 회전하는데 고온저온 저속고속을 급속도로 변환해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하구요.

풍진식품기계 회사홈페이지
볶음기

 

물론 이 기계는 깨 볶는 기계, 콩 볶는 기계 용도로만 쓰이는게 아니라

귀리 등 다양한 곡물이나 씨앗을 볶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저희 집처럼 집에서 미숫가루 등 간식을 만들거나,
식재료의 풍미를 끌어올리고 싶다면
업소용 볶음기를 쓰는 방앗간에 찾아가시면 좋겠습니다.

 

꿀팁을 알려드리자면, 저희집은 미숫가루를 1년치를 만들어놓고
냉동고에 보관해서 나눠 먹었는데요.

 

방앗간 할머니 사장님 피셜, 냉동고에 너무 넣어놓으면 맛없으니
자주 왔다갔다 하기 부담된다면 6개월에 한번씩, 2번이라도 오라고.
그럼 훨씬 맛있대요.
그리고 가래떡을 먹고 싶을 때는 쌀은 2번 씻어야 된다고도 했구요.

 

결론

방앗간이 그 이름 모를 작은 시장에서만 8개가 있다고 해요.
그렇지만 친절하고 잘 대해주시는 사장님이 있는 단골 떡집은
항상 잘되는 것 같습니다.

기계가 필요한 사장님이라면, 그런 사장님들이 고민해서 선택한
'풍진식품기계'의 자동 전열식 볶음솥 한번 이용해보세요.


정말 근데 이번건은 아무 댓가를 받지 않고 그냥 쓰는 글입니다.
그래서 리뷰 카테고리에 안올리고 농기계 카테고리에 올렸어요.

 

아, 서울에서 노임비가 8천원이라면, 여기는 3천원이면 합니다.
몇말인지 단위는 모르겠지만, 비율이 8:3이면 엄청 싸죠?
홍성 이름 모를 시장 어딘가에요... ㅜㅜ
그 부분은 정확한 정보 알려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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