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가산동 마리오 아울렛을 다녀왔는데요. 거기는 늘 그랬지만 장사가 정말 잘 됩니다. 반면에 그 바로 옆에 있는 W몰은 결국 망했죠. 1년 전 쯤에 고별전 딱지가 붙은 걸 봤는데 지금은 유치권 행사 딱지가 붙어있었습니다. 코로나 때 중국인 유입이 줄어들면서 결국 버티지 못하고 망한 것인데, 제 기억에는 그 때도 옆의 마리오는 충분히 잘 됐거든요.
CM송 잘 만들어서 버스, 라디오 광고도 하고 (유명 브랜드 모두 모여 있는 그 곳, 합리적 가격 마리오란 말이오!) 그게 공전의 히트? 까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지역 주민들은 척하면 척 알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되어서 어려운 시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규모도 1~3관까지 아주 크구요.
W몰 얘기로 돌아가서, 들어보면 아직도 그 상태?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형 쇼핑몰 급 쯤 되면 이런 상태로 최소 5년 이상 남아있는 일은 워낙 비일비재한 일이라 그러려니 했습니다. 다만 궁금했죠. 히스토리가 어떻게 되는건가 찾아봤습니다.
원래 경영진은 원신더블유몰이었는데, 이걸 원래는 지식산업센터로 개발할 계획이었다고 하네요. 예인 개발이라는 곳에 지분을 매각했고, 그걸 지산 개발하려고 했는데 알다시피 지산이 요즘 폭망이죠. 공급이 워낙 많으니... 거기에다가 PF대출이 어디 쉽간요? 브릿지론 만기 연장에 실패하면서 경락이 일어나서 투자를 못 받으니 결국 한국자산신탁으로 넘어가서 공매 진행!
최초 감정가가 2602억이었다고 하는데 이 감정가는 무의미! 계속 유찰되서 2024년 7월 기준으로 930억까지 떨어졌다네요. 낙찰을 받더라도 흠... 용도지역과 기존 용적율, 규모 상 아파트 자리는 못 나오고, 기껏 오피스텔이나 지산인데 요즘 워낙 시기가 안좋으니 일단은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구입하고 리모델링해서 오프라인 쇼핑몰을 다시 오픈한다?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다 해도 이것도 온라인 쇼핑몰과 주변의 강력한 경쟁자가 있으니 쉽지 않구요. 현대 아울렛도 옆에 있고, 수요를 봤을 때 3개 쇼핑몰이 모여있는건 역시 너무 과했습니다.
하지만 찐 현금부자들은 적절한 기회가 왔을 때 사들여 어떻게든 돈을 벌 것입니다. 세상도 바뀌게 마련이고, 법도 바뀌더이다. 다만 그들 나름대로 설정한 시기를 진득하게 기다리고 있겠지요. 그들만의 리그...
금천구 주민으로서 금천 이모저모를 써보려고 하는데 이걸 사실 일상 글에 써야 할지 경제 정보에 넣어야 될지 고민이었습니다. 글 쓰다보면 저한테는 이미지 찾는 일과 카테고리 정리하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정리를 좀 하고 살아 버릇해야 되는데, 이 것도 습관이죠 뭐. ㅡㅡ; 마무리가 좀 아쉬운 듯 하지만 그냥 바로 옆집 마리오아울렛 갔다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요즘 유치권 행사 현수막이 이곳저곳 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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