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종류 별 안전사고 사례와 예방책 (규격화, 안전 교육 등)

 

최근 우리나라는 급격한 경제 성장과 도시화로 인해 농촌 인구가 크게 감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농업 노동력이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업 생산을 위한 농기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기계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잦은 고장, 제조사의 미흡한 애프터서비스, 사용자의 안전사고 등이 농촌의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농기계는 성능과 기종이 다양화되며 발전해왔지만, 농민들을 위한 안전 대책이 부족하고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해 빈번히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농기계의 안전성 미흡과 사용자 부주의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같은 사고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운기 배수로 끼임 사고

안전 사고 사례

• 전남 해남: 참다래 농사를 짓던 E씨(44세)는 트랙터에 연결된 유압식 쟁기를 점검하던 중 쟁기 날이 내려오면서 목을 눌려 사망.
• 춘천시: A씨(35세)가 경운기 동력으로 고구마를 분쇄하던 중 벨트가 빠져 다시 걸려다가 손에 낀 장갑이 벨트에 끼이며 손가락 부상.
• 경남 합천: K씨(56세)가 콤바인 작업 중 우측 팔이 회전체에 끼어 팔목 부상.

농기계별 주요 사고 유형과 원인

• 경운기: 농가에서 많이 사용되는 경운기는 속도가 느리고 야간 등화장치가 없어 도로에서 과속 차량과의 추돌 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또한 경사지나 논두렁 등에서 전복 사고가 잦고, 동력 사용 중 옷이나 장갑이 벨트에 말려 손가락 절단 사고가 빈번합니다.
• 트랙터: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트랙터는 도로 주행에 필요한 안전 장치를 갖추고 있어 교통사고가 적지만, 경사지나 과수원 등에서 전복 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 콤바인: 주로 추수기에 사용하는 콤바인은 예취날, 체인 등 위험 부위가 많아 손가락 절단 사고가 많습니다. 고장 발생률이 높아 사용 기간이 짧은 점도 문제입니다.
• SS 농약살포기: 과수원에서 주로 사용되는 농약 살포기는 완충 장치가 부족해 작은 굴곡에서도 전복 사고가 발생합니다. 특히 보호 장치가 없을 경우, 전복 시 운전자가 차체에 깔리는 등 심각한 위험을 초래합니다.
• 절단기 및 분쇄기: 절단날이 있는 농기계는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해 손가락이나 팔이 절단되는 사고가 빈번합니다.

추돌에 의한 사고

안전 교육의 필요성

농기계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에 대한 철저한 안전 교육이 필요합니다.

1. 농기계 사용자의 안전교육 강화
   • 제조사의 안전교육 책임
     농기계 구매자에게 기계의 사용 주의사항과 사고 예방책을 포함한 철저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사고 유형별 안전 지침을 담은 팜플렛을 제작하여 배포해야 합니다.
   • 농민전문교육기관의 안전교육 프로그램 필요
     경운기와 트랙터 같은 주행 농기계에 대한 교통법규와 주의사항을 교육하고, 예상 가능한 사고 유형과 예방 대책을 비디오와 슬라이드 등의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교육합니다.
2. 경운기-트레일러 연결부의 보강 필요성
   • 경운기와 트레일러 연결 핀의 약한 내구성으로 인해, 언덕길이나 굴곡진 지역에서 연결이 끊어질 경우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연결 부위를 이중으로 보강하여 안전성을 높여야 합니다.
3. 경운기의 도로주행을 위한 등화장치 및 후사경 보급 확대
   • 경운기 트레일러에 등화장치가 없을 경우 야간 도로 주행 중 추돌사고 위험이 높아지므로, 방향지시등과 후미등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해야 합니다. 또한, 트레일러에 짐을 싣는 경우 후방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후사경 부착을 강화해야 합니다.
    
4. 전복 방지를 위한 경보 및 동력 차단 장치 부착
   •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 SS 분무기 등 경사지에서 작업 시 전복 위험이 있는 농기계에는 경사각을 감지해 경고하거나 위험할 경우 자동으로 동력을 차단하는 장치 부착을 의무화하여 운전자의 안전을 보호해야 합니다.
5. 운전자 보호장치(캡, 안전벨트) 부착 의무화
   • 현재 트랙터에는 캡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으나, 콤바인과 SS 농약살포기 등 전복 위험이 있는 다른 농기계에도 캡과 안전벨트를 필수적으로 부착하여야 합니다.
6. 리콜 제도를 통한 품질 및 안전성 강화
   • 농기계의 결함을 신속히 발견하고 리콜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농림부와 제조업체가 협력해 결함 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문제 품목에 대해 교환 및 수리를 실시해야 합니다.
7. 콤바인의 하부구조 보강 필요성
   • 콤바인의 하부구조가 상부에 비해 취약하여 굴곡진 지역에서 전복 위험이 큽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콤바인 하부구조를 개선하여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8. 경운기 형태 및 구조 개선 필요
   • 현재 농가에 널리 보급된 경운기는 무게 중심이 앞쪽에 집중되어 이탈 사고가 잦고 운전자가 손잡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여 안전사고를 줄여야 합니다.
9. 농기계 부품 표준화와 규격화 필요
   • 부품 규격이 제조사마다 달라 농기계 고장 시 수리가 어렵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장 발생률이 높은 주요 부품을 표준화하여 부품 수급과 수리를 용이하게 해야 합니다.
10. 부품 공급망 체계 구축
    • 제조업체는 부품망을 전산화하고, 농협이 다양한 제조사의 농기계를 수리할 수 있도록 수리센터 운영을 확대하여 수리 비용과 부품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11. 사용자의 농기계 관리 및 안전 의식 강화
    • 사용자는 브레이크와 클러치 상태를 점검하고 작업 후 청결하게 정비하며, 농기계를 보호소에 보관해 노후화를 방지해야 합니다. 또한, 동력을 끄고 작업하고, 경사진 곳에서 고속 운전을 피하는 등 기본 안전 수칙을 준수하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