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자이자 마케터로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네트워킹이다.
마케터로서 점점 드는 생각은, 실무 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네트워킹, 소통 능력이 역시 가장 중요한 역량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가만 보면 문해력이 달리는 것인지 너무 일상이 바쁜 것인지, 소통이 안 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심지어 한 분야에서는 일가견이 있다고 하는 날고 기는 석박사 출신들조차 한편으로는 너무 답답한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익숙한 분야가 아닌 것에 대해서는 3~4번을 같은 말을 해도 잊어버리거나 이해를 못하거나, 심지어는 10번까지도 주지시켜야 하는 케이스도 보아왔다.
그래서 나 같이 정리된 커뮤니케이션(소통)을 누구보다 중시 여기는 사람은 때로는 견딜 수가 없다. 먹고 살기 위해 견디는 것이지...
카페 어디에서 하이디 로이젠이라는 사람이 네트워킹 마스터로 유명하다는 말을 봤는데, 그의 사례를 들어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효과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어떤 전략? 분위기? 를 구현했는지 한번 살펴보면서 나 또한 소통을 경시하거나 무뎌지는 중년의 꼰대가 되지 않게 노력해봐야겠다.
하이디 로이젠은 네트워킹 마스터로 유명한 사람이란다.
스탠퍼드대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한 그는 첫 직장 구하기를 위해 채용 담당자에게 전화 메시지로라도 소개를 남기기 위해 주말에 전화를 걸어, 우연한 만남을 통해 직접 통화하게 되었다.
그 날의 대화가 의미 있게 흘러,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일자리를 얻은 이후로 그는 네트워킹의 힘을 깨달았다.
커리어를 테크 기업 뉴스레터 편집자로 시작한 그는 엔지니어가 아닌 지원 부서 직원으로서 기회를 넓히기 위해 고위 임원과의 인터뷰를 세심하게 준비했다.
그는 애플의 글로벌 개발자 관계 책임자로 일한 후에는 소프트뱅크 등에서 벤처 캐피탈리스트로 활동했고, 그가 개최하는 파티에는 빌 게이츠와 같은 유명 인사가 참석할 정도로 대단했단다.
네트워킹 마스터로서 그는 어떤 전략을 펼쳤을까?
첫째, 익숙함과 새로움을 고려했다.
그는 모임에 초대할 때 참석자의 절반은 이미 알고 있는 사람으로 구성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나머지 절반은 새로운 인물로 선정하여 새로운 정보와 아이디어를 유도했다.
둘째, 상호성을 중시했다.
로이젠은 유명 인사를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 서로가 상호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
소개로 인한 이득이 양측에 균형 있게 돌아갈 수 있는 경우에만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셋째, 양보다 질적인 측면에 주안점을 뒀다.
커다란 콘퍼런스에서도 많은 사람과 명함을 나누고 인사하는 데 주력하지 않았다.
대신 소수의 상대방에 대해 사전에 조사하고 신중하게 의미 있는 대화와 정보 교환을 추구했다.
또한 대화 도중에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고 집중하며, 성공한 인물보다는 잠재력과 인간적 예의를 갖춘 사람들과 관계를 쌓기에 노력했다.
나의 소통 가능한 네트워크는 누구누구가 있을까? 살펴보면
첫째, 누구에게서 업무나 삶에 도움을 받거나 주고받을 수 있는가? 직장 동료가 있을 것이다.
둘째, 어려운 순간에 듣고 지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친구, 가족, 심리상담사 등이 있을 것이다.
셋째,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멘토가 이 역할을 할 것이다.
넷째, 자원과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상사, 고객, 투자자 등이 있을 것이다.
다섯째, 새로운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다른 업계의 전문가나 소셜미디어를 통한 연결이 가능할 것이다.
네트워킹은 상호성이 중요하다.
상호적인 관계를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이를 통해 관계를 확장하는 것이다.
얼굴을 마주하면서의 대화도 좋지만, 가끔은 가상의 소셜미디어나 이메일을 통한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도 가능하다.
네트워킹을 어떻게 실천할지 항상 고민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더 많이 만드는 올해가, 그리고 항상 발전하는 미래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