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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과 이란은 분명히 다르다. [페르시아의 후예]

디지털노마드방랑객 2024. 4. 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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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프로그램에서 이란은 아랍인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WHAT? 그야말로 깜짝 놀랐네요. 당연히 한 민족이고 한 뿌리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던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공부한 아랍과 이란,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영화 알렉산더의 페르시아 제국 다리우스 3세

역사적 배경

아랍과 이란은 각각 다른 역사적 경로를 걸어왔습니다. 아랍 지역은 주로 아랍반도를 중심으로 여러 아랍 국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슬람교의 발상지입니다. 이란은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후예로, 독특한 역사를 가진 국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페르시아 제국은 그 규모와 영향력에서 로마 제국과 견줄 만했으며, 오늘날에도 이란의 문화와 정체성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언어와 문화

아랍인들은 아랍어를 사용하며, 이 언어는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언어 중 하나입니다. 반면, 이란인들은 페르시아어(파르시어)를 사용합니다. 이 두 언어는 서로 다른 언어 계통에 속하며, 각각의 문화적 특성과 전통을 반영합니다. 아랍 문화는 이슬람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다양한 예술 형태, 문학, 건축에서 그 영향을 볼 수 있습니다. 이란 문화는 자체적인 시, 음악, 예술 및 축제가 발달하였고, 페르시아 시인들의 작품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종교적 차이

종교적인 측면에서도 두 지역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보입니다. 대부분의 아랍 국가들은 이슬람교의 수니파가 주류를 이루는 반면, 이란은 시아파 이슬람의 중심지입니다. 이 종교적 분리는 정치적, 사회적 긴장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잘생긴 아랍인-아랍인들이 다 저렇게 생기진 않았다.

 

시아파와 수니파?


시아파와 수니파는 이슬람교의 두 주요 분파로, 무함마드 예언자의 사망 후 그의 후계자를 둘러싼 의견 차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두 분파 간의 차이는 종교적 신념, 법적 해석, 관행 및 종교적 지도자에 대한 인식에서 구분됩니다.


후계자에 대한 견해 차이


수니파: 수니파는 무함마드 예언자의 사망 후, 그의 동료들이 공동체의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들은 무함마드의 사위이자 친구인 아부 바크르를 첫 번째 칼리프(이슬람 공동체의 지도자)로 선출했습니다.
시아파: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사위이자 조카인 알리가 자연스러운 후계자라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무함마드가 알리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했다고 믿으며, 이슬람 지도자는 무함마드의 가족인 아흘 알-바이트(가족)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란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


종교적 관행과 신념


수니파: 수니파는 하디스(무함마드의 언행록)와 선례를 중요시하며, 법적 해석과 관련된 학문에 있어 상대적으로 유연합니다. 이들은 여러 학파(예: 하나피, 말리키, 샤피이, 하나발리)에 속해 다양한 법적 해석을 수용합니다.


시아파: 시아파는 임마(무오류의 지도자)의 개념을 중시하며, 이들 지도자들이 신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시아파는 종교적, 법적 지도자로서의 아야톨라와 같은 고위 성직자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시아파 내에서도 주로 이맘들(특히 12명의 이맘들)에 대한 특별한 존경과 신성시가 이루어집니다.

 

라마단 행사


종교적 행사와 의식


수니파: 수니파는 이슬람력의 10번째 달인 무하람의 첫 10일간을 비교적 조용히 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아파: 같은 기간 동안 시아파는 후세인 이맘의 순교를 애도하는 아슈라를 매우 엄숙하고 감정적으로 기념합니다. 이 기간 동안 시아파는 대중적인 애도 행렬과 상징적인 자기 희생 의식을 행합니다.


이러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수니파와 시아파 모두 코란을 신성한 경전으로 여기고, 무함마드를 마지막 예언자로 존경하며, 다섯 기둥(신앙고백, 기도, 자선, 단식, 성지순례)을 공통적으로 실천합니다. 이러한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정치적, 사회적 맥락에서 양 분파 간의 차이는 여전히 중요한 종교적 및 지역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정치적 관계

아랍 국가들과 이란 사이의 정치적 관계는 때때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합니다. 이는 종교, 역사, 지역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결과입니다. 특히, 중동 지역의 안보와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경쟁에서 이러한 긴장감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페르시아어, 또는 파르시어라고도 알려진 이 언어는 주로 이란에서 사용되며, 이란을 포함하여 몇몇 국가들에서 공식 언어 혹은 주요 언어로 사용됩니다. 이란 말고 페르시아어를 쓰는 또 다른 국가들은 아프가니스탄과 타지키스탄입니다.

 

타지키스탄인

 

타지키스탄 등 일부 국가는 페르시아의 후예가 기본이지만 아무래도 고려인과 러시아인 혈통이 섞인 곳들이 많아서 생김새가 이란과는 조금 다릅니다. 그리고 언어도 우리나라로 치면 사투리와 같이 느껴진다고 하네요. 못 사는 나라라고 무시한다고. ㅜㅜ 차별 없는 세상은 정말 오지 않는 걸까요?

 

흔히 이슬람은 다 아랍이다라고 많이들 생각하지만, 아랍과 이란을 비롯한 페르시아의 후예들은 분명히 다릅니다. 이러한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은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관점에서 중요합니다.

 

아랍과 이란을 단순히 '중동'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 묶어 생각하는 것은 이 지역의 복잡성을 과소평가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이 두 문화권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국제적인 대화와 협력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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