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부동산 프롭테크의 장단점 [리얼랭커스 화이팅]
저는 개발사업동우회라는 단톡방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분양광고 일을 하다보니 디벨로퍼 (시행사) 쪽에서 일어나는 동향들을 파악하기도 하고 때로는 영업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곳에서 리얼랭커스라는 부동산 프롭테크 프로그램을 만드신 분께서 브리핑을 하면서 신세한탄... 현타가 왔음을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 반, 응원하는 마음 반이 들어 글을 써봅니다.
저도 직접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그분의 그간의 스탠스를 볼 때 최선을 다해 만든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분명해보였습니다만... 워낙 유명한 참고 데이터 사이트들(호갱노노, 아실, 부동산 플래닛 등)이 많기도 하거니와, 때로는 분양성 평가 보고서 작성을 시행사로부터 의뢰받아 수행하기도 하는 저로서는 '일부' 템플릿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그 정확성에 있어서는 결국 시장 조사 노가다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일을 선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프롭테크 기업들의 즉각적인 수익성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분들이 세상에 필요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개척자 정신'이고, '꿈'이요. '멋'이지요. 저는 이런 분들을 존경하고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열심히 사시는 분들을 제가 감히 비판을 할 이유도 없고 비판할 자격도 없지요. 그래서 초기 연구개발 분야에는 '투자'가 필요한 것입니다.
수년간 개발하였지만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프롭테크 기업도 많이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투자를 받는 것이 최선이지요. 결국 시장을 개척하는 일은 처음에는 자산가들의 놀이터 개념에서 시작하니까요. 열심히 개발한 자신의 자식이 수요층의 무지와 귀찮음으로 인해 사장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냉혹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프롭테크 개발하시는 분들의 열정과 수고에도 불구하고 경쟁자는 늘어가고 워낙 다양한 툴과 엇비슷한 분석 프로그램이 넘쳐나며... 원데이터인 국토교통부 자료 등을 토대로 한 분석이 100%의 정확성을 가질 수 없다는 태생적인 한계도 있고...
주 수요층은 컴퓨터 이용 자체에 문외한인 경우가 보통이고, 신기함에 접하게 된 이용자들도 한번 익숙해진 툴을 변경하는데 인색하고... 때문에 앱, 사이트 등을 활용한 분석 TOOL의 경우 최대한 직관적이고 사용자 편의성이 뛰어나야 합니다. 개발자가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많이요. (이게 현실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엑셀 컨트롤 C V 만지는 것 가르쳐주면 울먹거리면서 공황장애 온다고 나 이런거 못한다고 하는 공인중개사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면 알게 됩니다.)
또한 요령있는 홍보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때로는 하나의 글에 너무 정성을 쏟기보다 키워드 위주로 요령있게 나눠서 마케팅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이게 성격의 문제인데, 뛰어난 마케터는 자신의 본성을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공이냐, 빠른 포기냐 이것은 운영자 본인의 문제이지만 지금 현재의 부동산 건축 프롭테크 기업은 지원을 받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리얼랭커스의 김선우 대표님 글의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데요.
브리핑이 최근의 분위기에서는 크게 유효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저도 그저 흘러가는 시장을 보면서, 막연히 기다리고만 있는 상황입니다.
3년에 가까운 시간을 정말 외롭게 만들고 운영해 오면서 아무런 수익도 발생하지 않고, 제공되는 정보들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무료"로 인식되는 현실에 현타가 심하게 오기도 하네요.
"응원합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100명이 있다면 실제 접속하시는 분들은 5명 내외이고요, 그 중에 공유해 주시는 분은 2-3명 입니다.
리얼랭커스는 계속 운영은 하겠지만, 브리핑과 톡방운영을 지속할 수 있을지, 스스로 의구심이 드는 날이네요.
어쨌든 현타 씨게 왔습니다. <- 화이팅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면서 김선우 대표님의 카페에 가봤는데, 정말 좋은 정보와 분석글이 많이 있습니다. 아파트를 포함한 부동산 뿐 아니라 주식 관련해서도 다양한 거시지표들을 제공하는 앱이라고 합니다. 응원해주시고, 이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SHY하게 오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