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러분도 식충식물 키우기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퍼포리아를 키워보시죠. 저는 집에서 퍼포리아를 키웁니다. 퍼포리아에게 개미를 넣어줘 봤는데요. ㅋㅋ... 꽤 모진 짓이다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정말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화장실에 개미 떼가 살아서 치약을 먹고 난리도 아닌 상황에서 짜증나던 중... 마침 퍼포리아를 키우니까 불쌍한 영혼 한마리만 딱 잡아서 넣어주면 어떨까 싶고 해서 넣어줘봤는데요. 그 에피소드는 뒷부분에 말씀드리기로 하고, 먼저 퍼포리아가 어떤 식물인지 간단히 설명해드릴게요.
퍼포리아는 다양한 식충식물 중 하나인데요. 주로 습지나 토양이 매우 척박한 환경에서 자랍니다. 이 식물은 곤충을 잡아먹음으로써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데요, 이 점이 바로 식충식물의 매력이죠. 동물 같은 식물, 자연의 신비랄까... 퍼포리아는 사이즈도 작고, 특이한 식물 중 하나라 집에서 기르면 꽤 재밌습니다.
우선 퍼포리아 키우기 첫 단계 기본 가이드부터 말씀드릴게요.
퍼포리아를 기르기로 마음먹었다면, 먼저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줘야 합니다. 집에서 키울 때는 햇볕이 잘 드는 창가가 좋습니다. 그리고 흙 대신 수태나 펄라이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네요. 저희 집에서 키우는 퍼포리아는 그냥 화원에서 사온 그대로 흙에다 키우긴 하지만요. ㅡㅡ;
물을 줄 때는 항상 화분의 배수 상태를 확인하고, 흙이 마를 때쯤 물을 주는 것이 좋구요.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지만,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항상 식물의 상태를 잘 살펴보세요.
직사광선은 피하시고, 습도는 50% 이상 유지해주시고... 등등의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여러 식물들을 동시에 집에서 키우려면 특성을 다 맞출 수는 없겠죠? ㅎㅎ
그리고 퍼포리아는 기본적으로 곤충을 먹으며 영양을 보충하지만... 아무래도 신축 아파트 같은 경우는 벌레가 그리 많지 않다보니 아무래도 추가적인 영향 공급이 필요해요. 실내에서 키울 때는 식충식물 전용 비료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너무 자주 주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니 보통 한 달에 한 번 정도, 아주 소량만 주는 것이 적당하답니다!
벌레 잡아먹는 식물 퍼포리아도 병충해에 걸릴 수 있는게 신기한데, 진딧물이나 깍지벌레 같은 해충에는 노답이죠. 비교적 병충해에 강하지만, 그런 잡몹들이 들어왔다 하면 빨리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해충은 손으로 잡아주거나, 면봉에 알코올을 묻혀서 닦아내면 됩니다. 만약 해충이 많이 번식했다면 식충식물 전용 살충제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그럼 오늘 글의 하이라이트. 퍼포리아에게 개미 준 후기를... ㅡㅡ; 적어보려 합니다.
퍼포리아 몸체에 개미 놓아주기
퍼포리아를 멍하게 지켜보던 어느 날,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친구에게 개미를 먹여보자.'
화장실에 서식하고 있던 개미 떼 중 하나를 조심스럽게 집어들고 퍼포리아의 함정 근처에다가 개미를 살짝 놓아주었답니다. 사실 통 밖에다가 발라주는 느낌으로 놓아주었다고 해야 하나.
퍼포리아의 함정은 깊고 끈적한 액체가 담겨있는 통 모양의 구조로 되어 있어, 곤충이 들어가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죠. 개미들이 함정 안쪽으로 스스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마치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긴장되고 흥미진진했네요.
뭐에 홀린 것처럼, 무슨 페로몬 향기를 맡았을 수도 있겠네요. 암튼 이리저리 돌다가 결국 통 안으로 툭 하고 빠져버립니다. 거기에는 물이 차있고, 안쪽이 호리병 같이 생겨서 쉽게 나올 수가 없죠. 그 안의 액체는 사실 별로 끈적해 보이지 않는데 어느 정도 점성이 있는 모양이에요. 빙글빙글 돌기만 하고 나오질 못했네요. 결국...
개미는 사망하셨습니다.
개미는 점점 더 깊이 빠져들었고, 결국 탈출할 수 없게 되죠.
"퍼포리아 식충식물 몸통에서 허우적대는 개미의 모습을 그려줘"
요즘 자연의 신비에 대해 점점 심도 깊게 생각하게 되는데, 퍼포리아의 함정이 작동하는 과정을 보면서도 다시 한번 이 지구 시스템에 대해 감탄하게 됩니다. 식충식물이 이렇게 정교한 메커니즘을 통해 먹이를 잡아먹는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니다.
식물이 언제나 곤충이나 동물의 먹잇감은 아니라는 것. 이런 식물들이 나중에 수억년이 더 지나면 지능을 가진 몬스터급으로 진화할 수도 있지 않을까? 동물만이 지적 생명체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까? 외계인 (외계생명체)도 식물 기반의 형태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망상들이 점점 확장되가면서 뻗어나가는거죠.
퍼포리아나 끈끈이 주걱 같은 식충식물을 키워보는 것도 나름 재밌습니다. 여러분도 생각 있으시면 한번 키워보세요.
아 그리고... 저는 불자가 아니라서 개미가 불쌍하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암세포도 생명이잖아요...'
'정보_이것저것 > 환경, 자연 (동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주용 비료 뜻 성분, 사용방법과 액비 비료와의 차이점 (0) | 2024.06.13 |
---|---|
캄브리아기부터 오늘날까지 바닷속 절지동물의 진화 과정 (0) | 2024.05.24 |
작약 키우기 모종 재배 구근 종류 꽃말 등 정보! (0) | 2024.05.14 |
허브의 종류와 허브 키우기 초보자 가이드 (0) | 2024.05.14 |
상추 키우기 잘 키우는 방법 텃밭상추 모종 심는 시기! (0) | 2024.05.07 |